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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를 맞아
우리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느새 여름을 보내고 유난히 이른 추석을 맞습니다.
그래도 가을이라 바람이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한가위에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흐뭇하고 가슴도 설렙니다.

올 한해는 마음 아픈 일도 있었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고, 올해도 어김없이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게 하셨습니다.

이번 한가위 아침에도,

우리 소망의 성도들은 다른 무엇보다 우리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시면 좋겠습니다.

고향을 찾을 성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친지들과 가족의 따뜻한 정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고향 교회에 들러 감사헌금도 하시고, 고향을 섬기시는 목사님 가정에 조그만 선물을 전하는 일도 잊지 마십시오.
우리 신앙의 못자리 같은 고향 교회를 언제나 가슴으로 보듬는 우리 성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가위가 먼저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절기가 되기를,
반가운 사람들에게 조금만 더 마음을 써 주는 절기가 되기를,
하늘의 기쁨과 땅의 정다움을 살갑게 나누는 명절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4년 9월 한가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