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1960 1957년 구연직목사 총회장(제 42회 총회)에 피선되다.
2012.01.17 11:27
구연직목사 총회장(제 42회 총회)에 피선되다.(5.24)
제 42회 총회와 구연직 목사 총회장 피선
구연직 목사는 1950년대 교회분열의 과정에서 정의감과 신앙양심에 따라 충북노회 수습에 앞장섰다. 1951년 4월 29일, 대구 서문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 장로회 제37회 총회와 1953년 4월 25일 제38회 총회에서 김재준 목사를 정죄하고 한국신학대학 졸업생들에게 목사자격을 주지 않기로 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야기되었다. 뜻있는 총대들은 신앙양심과 학문의 자유를 추구하고 교권주의와 폐쇄주의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1953년 6월 10일 한국신학대학 강당에서 법통 제38회 총회를 개최하여 한국 기독교장로회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충북노회도 1955년 7월 31일 청주제일교회에 모여 한국 기독교장로회에 속할 것을 결의했고, 청주제일교회도 기독교장로회에 속할 것을 발표하여 충북의 기독교장로회(기장) 교단 형성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구연직 목사에게 여러 가지 갈등과 시련이 뒤따랐을 것이다. 청주제일교회가 세운 세광중․고등학교에 미화 4만 달러를 보조하겠으니 기장과 손을 끊으라는 청주선교부의 물량공세를 통한 설득과 권유도 있었으나 구연직 목사는 단호히 거절하고 의연히 충북노회 수습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꿋꿋한 신앙, 영성과 지도력은 교계로부터 크게 인정을 받았다. 마침내 총회장으로 피선된 것이다.
1957년 5월 24일(금)부터 29일까지 5일간, 청주제일교회에서 제42회 총회에서 열렸다. 5월 24일 밤, 전국에서 온 목사 장로 그리고 선교사 등 100여명이 모여 총회에 앞서 개회예배를 드렸다. 부총회장 이남규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개회 예배는 고명량 목사의 기도, 편은범 목사의 성경봉독(요 13:1-15)이 있은 후, 총회장 함태영 목사가 ‘주님을 본받아 서로 발을 씻기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이남규 목사의 축도로 개회 예배를 마쳤다. 이어 내빈으로 참석한 충북의 김학응 도지사와 캐나다 연합교회 한국선교회장 장의열 목사가 축사하였다.
개회예배와 축사가 끝나고 절차보고가 있은 후, 임원선거에 들어갔다. 함태영 총회장이 투표위원을 자벽1)하여 임원선거를 하였는데, 이 자리에서 구연직 목사가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1938년 청주제일교회에 부임한 구연직 목사는 해방 후 교회 재건에 앞장서서 충북노회를 재건하고, 장로교 분열 후에는 기장의 버팀목으로서 크게 활동한 인물로, 충북노회 뿐 아니라 한국 교계에서도 영적 지도력을 크게 인정받아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던 것이다.2)
청주제일교회 5대 목사였던 함태영 목사가 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겨왔는데, 그가 목회하였던 청주제일교회에서 총회를 갖는 것은 남다른 감회가 깊었을 것이다. 거기에 더욱 총회장의 배턴을 청주제일교회 담임목사인 구연직 목사에게 넘겨주게 되었으니, 당사자들은 물론 온 교인들이 기뻐하였으며, 실로 교회의 경사가 되었다.
1) 이 때 투표위원으로 선택된 사람은 정용철 김용근 조남수 문봉용 신동옥 이성근 목사 등이었다.
2) 이 때의 총회 때 선정된 임원은 총회장 구연직 목사, 부회장 강흥수 목사 서기 조선출 목사 부서기 강신정 목사 회록 서기 서정태 목사 부회록 서기 강명찬 목사 회계 박재석 목사 부회계 강정애 장로 등이었다.